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화장품 성분 안전성·독성 데이터베이스(DB) 개편에 착수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는 흩어진 자료를 모아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게 정리해 둔 체계를 말합니다.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수출 지원 정보 체계 고도화 사업의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손보는 대상은 성분 정보의 최신성과 상세함입니다. 세부 독성시험 자료에 더해 시험 조건과 결과, 출처 같은 근거까지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비합니다. 성분을 쓸 수 있는지 여부만 보여주던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필요성은 자외선 차단제 수출에서 드러납니다. 미국에 제품을 팔려는 기업은 국내에서 쓰던 차단 성분이 현지 규제에서도 허용되는지,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려면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를 따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자외선 차단제 관리 제도와 성분 허용 체계가 달라, 국내 판매 제품의 처방이나 시험자료를 그대로 쓰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규제 환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2028년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가 시행될 예정인데요, 국가마다 요구 사항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개편된 DB는 성분별 독성시험 결과와 평가 근거를 수출 대상국 요건에 맞춰 찾아 쓸 수 있도록 짜입니다.
내용 보강 방식도 정해져 있습니다. 연구원은 최신 국제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를 DB에 반영하고, 이를 기존 자료와 견줘 오류와 누락, 중복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성분별 시험 유형과 방법, 결과, 단위는 표준화하고, 요약 정보와 세부 시험 정보를 연결해 필요한 자료에 닿는 과정을 효율화합니다. 개편 이후에도 DB를 계속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함께 마련합니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이번 개편이 수출 기업에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화장품 원료나 성분은 국가별로 규제와 법령 등이 상이하고, 그마저도 계속 달라지는 흐름”이라며 “데이터 체계를 기반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이 발빠르게 대응해야 꾸준한 수출 역량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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