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마이크론 타오위안 공장 노조가 회사의 합의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에는 노조 간부 11명이 참여해 24시간 동안 이어졌고, 같은 회사 타이중 공장 노조는 10월 21일 회사와 합의해 파업을 피했습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은 두 곳이고 노조도 따로 있습니다. 타이중 공장은 구 렉스칩을 2013년에, 타오위안 공장은 구 이노테라를 2016년에 마이크론이 인수하면서 편입됐습니다. 직원은 타이중이 1만2000명 안팎, 타오위안이 약 3000명이어서 타이중 쪽이 훨씬 크고 노조원도 많습니다.
마이크론은 전체 D램의 65% 이상을 대만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타오위안 노조의 파업은 대만 반도체 기업에서 처음 나온 사례인데, 참여 인원이 11명에 그쳐 실제 생산 차질보다는 상징적 행동에 가까웠습니다. 파업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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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가 안내한 7억5000만원, 타이중 노조가 공개한 보상안
노조가 요구의 기준으로 삼은 곳은 한국 메모리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10월 7일 공지에서 연봉 8000만원 초반 직원 기준으로 메모리사업부 성과급이 약 7억5000만원이 될 것이라고 안내했습니다. 증권가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약 370조원을 전제로 한 계산입니다.
타이중 노조가 조합원에게 소개한 보상안은 직군별로 나뉩니다. 생산라인 직원의 총 보수는 63만 대만달러(약 2565만원)에서 223만 대만달러(약 9000만원)로 오릅니다. 중고급 엔지니어는 협상 뒤 총 보상이 600만 대만달러, 우리 돈 약 2억5000만원이 됩니다.
타이중 노조와 회사의 합의안은 전 세계 마이크론 직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고, 타오위안 노조에도 해당합니다. 타오위안 노조는 당초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습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의 차이
마이크론과 한국 기업은 모두 이익에 비례해 성과급을 정하지만, 기준이 되는 이익이 다릅니다. 마이크론은 세후이익에서 다음 분기 예상 자본적지출(CAPEX)을 뺀 금액을 바탕으로 계산합니다. 자본적지출은 공장과 설비를 짓고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투자 비용을 말합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후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씁니다. 마이크론은 투자 몫을 먼저 덜어낸 뒤 계산하고, 한국 기업은 영업이익에서 바로 비율을 적용하는 구조인 셈입니다.
지급 방식도 정해져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성과급의 절반을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을 주식으로 줍니다. 현금은 분기마다 나가고, 주식은 분기별로 계산한 뒤 1년에 한 번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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