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 24일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정부를 대표해 다시 사과하고, 추모 시설 조성과 희생자 추모 재단 설립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총리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 총리는 추모 발언을 시작하며 “국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참사 유가족에게 사과한 바 있습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 이행
이날 한 총리는 지난해 정부 합동 감사 결과를 먼저 언급했습니다. 감사에서 대응 체계의 총체적 부실이 확인됐고 책임자 징계가 미흡했다는 점도 드러났다는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진상 규명과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절박한 목소리에 충분한 답을 드리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한 총리는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상이 명백하게 밝혀지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수사와 특조위 조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모 시설과 재단
유가족의 뜻을 모아 지방정부, 시민사회와 함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추모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희생자 추모를 위한 재단 설립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참사의 기록과 교훈을 온전히 보존해 전하고, 재난 예방과 대응 체계를 철저히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한 총리는 유가족과 피해자가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같은 날 이태원역 인근에서는 ‘이태원참사 4주기 헌화 및 추모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정부 공식 초청을 받아 방한한 외국인 희생자 18명의 유가족 35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사 경위와 수사 현황
이태원 참사는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입니다. 사고 이후 트라우마 등으로 숨진 상인까지 포함하면 희생자는 모두 160명입니다.
수사는 지난해 7월 꾸려진 검경 합동수사팀이 맡았습니다. 이 팀은 1년 2개월 동안 참사 원인과 피해자·유족을 향한 2차 가해 등을 들여다봤고, 지금은 경찰청에 별도 팀이 꾸려져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사 4주기인 29일을 닷새 앞둔 이날에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는 유가족들이 꽃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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