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12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84% 높은 배럴당 106.6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9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데요, 연합뉴스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것이 이번 상승의 배경이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06% 오른 93.7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공격의 중심에 있는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죠. 후티는 지난 10일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을 공격해 13명이 숨지고 300명이 넘게 다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11일과 12일에도 리야드를 연일 공습하면서, 사우디의 일부 정유시설 운영과 동서 송유관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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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송유관이 왜 이토록 주목받을까요?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뒤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핵심 우회로 역할을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약 1,200km를 잇는 이 관로가 한 달간 멈추면 세계 원유 공급에 약 1억2천만 배럴의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해양정보업체 케플러의 분석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짚었습니다.
이 송유관은 9월 10일에도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었죠.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 영토에서 출격한 드론이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공격 주체는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 인근 해역을 지나던 유조선들이 잇따라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지난달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중동 원유 수출길의 운항이 다시 불투명해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 수출 확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도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의 연이은 공격이 원유 공급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고 연합뉴스는 짚었습니다.
9월 중순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요충지를 장악했다고 전했고, 사우디도 후티를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벌이며 충돌이 격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케플러의 아메나 바크르 중동·석유수출국기구 부문 분석 책임자는 외교적 협상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두고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볼 때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죠. 다음 관전 포인트는 동서 송유관이 언제 다시 제 가동을 찾느냐,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운항이 언제 안정을 되찾느냐입니다. 중동 원유 수출길의 운항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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