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오전 11시 1분께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있는 한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의 완제품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80여명을 투입했고, 2시간 57분이 지난 오후 1시 58분께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불이 난 시각 창고 안에는 직원이 없었기 때문에 대피하거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고 안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이 다수 보관돼 있었습니다. 배터리 제품이 많이 쌓인 곳에서 불이 나면 불길이 주변으로 퍼지기 쉬운데요, 그래서 소방 당국은 연소가 넓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 작업을 하면서 진화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불이 잡힌 뒤에는 창고에 있던 배터리를 바깥으로 빼냈고, 지금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단계입니다.
.webp)
불이 난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 당국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보관 중이던 리튬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열폭주란 배터리 안에서 열이 스스로 불어나 통제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같은 관계자는 불이 다른 배터리나 건물로 급속히 옮겨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것은 현장에서 본 상황에 대한 설명일 뿐이고, 원인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죠.
이 공장 창고에서 불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 31일 오전 7시 24분께에도 같은 창고에서 불이 나 보관 중이던 리튬배터리 15t과 창고건물 703㎡ 가운데 234㎡를 태웠습니다. 그때는 불길이 잡히기까지 22시간여가 걸렸습니다. 두 번 모두 같은 공장 창고에서 난 불이라는 점에서, 이번 화재는 지난 8월 사건과 같은 장소에서 42일 만에 일어난 셈입니다.
이번 화재에서도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고, 소방 당국은 배터리를 외부로 옮긴 뒤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의 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되는지에 따라 창고에 있던 배터리 가운데 어느 제품이 어떤 경위로 열폭주를 일으켰는지가 차례로 드러날 전망입니다.
.webp)

.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