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97.7%로 안이 가결됐고, 실제 파업이 벌어지면 경기도 노선버스의 절반가량이 멈춥니다.

투표에는 조합원 9001명이 참여해 8792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파업 대상은 도내 29개 업체가 854개 노선에서 운행하는 버스 4130대입니다. 수원·용인·고양·화성·평택·안양·김포·파주·부천 등 인구가 많은 도시의 노선이 포함되고,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 63개 노선 942대도 들어 있습니다.

서울과의 임금 격차가 최대 쟁점

협상의 중심에는 서울 버스와의 임금 차이가 있습니다. 2024년 최종 조정회의, 김동연 경기지사 시절의 일입니다. 경기도와 버스 노사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해마다 서울 버스 임금 인상액에 서울·경기 임금 차액의 3분의 1을 더해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진: Pexels · Brett Sayles

합의의 마지막 해인 올해 경기도 버스 노동자의 4호봉 평균 월급은 472만원입니다. 서울 버스 노동자 평균보다 35만원 적은 금액이죠.

노조는 서울 수준에 맞추겠다며 내년도 임금을 현재보다 20%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사고자 포상제, 전 조합원 독감 예방접종, 주 2일 휴일제 정착도 요구 사항에 함께 올렸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와 사측을 겨냥해 “서로 책임 전가에만 급급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예산 삭감과 맞물린 협상

여기에 경기도의 지원 예산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재정위기를 이유로 버스 준공영제·공공관리제와 환승할인 지원 예산 114억원을 줄였습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재정 위기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사측은 도 지원이 줄어든 만큼 임금을 올릴 여력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영제 노선에는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경기도와 시군의 비상수송대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버스 노사 협상은 결렬과 막판 타결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지난해 10월 1일에는 노사가 새벽까지 14시간가량 마주 앉은 끝에 합의해 운행 중단을 피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도 예정됐던 파업은 막판 협상 끝에 철회됐습니다.

29일 최종 조정회의

분수령은 29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입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30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