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특별경영성과급의 세부 운영안을 2026년 10월 7일 사내에 공지했습니다.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고, 세금과 보험료, 기부금을 뗀 나머지를 회사 주식으로 전액 지급하는 방식이죠. 지급 시기는 2027년 정기주주총회 직후인 3월 말이나 4월 초로 정해졌습니다. 이 제도는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기존 성과인센티브(OPI)와 별도로 새로 도입하기로 한 것입니다.

재원은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로 잡혔고, 지급액에는 별도의 상한을 두지 않습니다. 재원의 40%는 DS 부문 전체 임직원에게 먼저 나누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로 배분하는 구조입니다. 개인별 지급액은 기초금액에 사업부별 지급률을 곱해 정하는데, 지급률은 2026년 한 해 동안 가장 오래 소속됐던 조직을 기준으로 산정돼 2027년 2월 사업부별로 공개됩니다. CSS(전력반도체) 사업팀은 이번 지급에서 제외됩니다.

성과급은 현금이 아니라 삼성전자 자사주로 받습니다. 지급받은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팔 수 있지만, 나머지는 절반씩 1년과 2년 동안 매각이 제한됩니다. 받은 주식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지 않는 구조인데요, 이 점이 이 제도의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금은 소득세 최고세율 45%에 지방소득세 10%를 더한 49.5%를 한꺼번에 떼고 지급합니다. 이렇게 일괄 적용하는 것은 연말정산 때 추가로 세금을 추징받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죠. 실제 세액은 이후 연말정산에서 개인의 소득 수준에 맞춰 다시 계산됩니다.

1인당 얼마나 받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올해 영업이익 시장 평균 전망치인 370조원을 전제로 계산한 금액을 이날 밝혔습니다. 연봉 8천만원대 초반 직원이 세전 기준으로 받는 금액은 메모리사업부 약 7억5천만원, 공통 조직 약 5억3천만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 약 2억4천만원으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이 금액은 사업부별 지급률이 내년 2월에 공개된 뒤에야 확정되는 수치입니다.

지급 대상은 2026년 12월 31일 기준 재직자와 육아·임신 등 일부 휴직자입니다. 다만 실제 근무 기간이 1개월 이하인 사람, 지급 대상이 아닌 휴직자와 정직자, 2026년 10월 1일 이후 입사한 수습사원, 계약 조건상 미지급 대상자는 빠집니다.

기부와 다음 일정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을 활용한 공동 기부도 추진합니다. DS 부문 임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의 0.2~1.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기부를 고를 수 있고, 기부 금액은 노사가 1대1로 매칭합니다. 기부처 등 세부 사항은 노사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2027년 2월 공개될 사업부별 지급률과 2027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될 지급안입니다. 지급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3월 말이나 4월 초에 자사주가 실제로 지급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