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정유시설을 다시 공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을 발표한 11일로부터 나흘 만의 일입니다.

공격 대상은 모스크바 남동쪽 라쟌 지역의 정유시설입니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소유로, 러시아 전체 정유 처리량의 약 5%를 맡고 있습니다. 라쟌 지역 당국자들은 이 시설이 드론 69대와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4발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날 러시아 남부 보로네시 지역의 비행장도 넵튠 순항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Su-34 전투기 4대를 격추하고 2대를 파손시켰다는 설명입니다.

에너지 휴전 뒤 첫 정유시설 공격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에너지 휴전을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 뒤로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왔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의 한 정유 공장에서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공습 재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날을 세웠습니다. “공격할 대상이 많은데 경유 정유시설을 공격한다면 세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보다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평가했고, 우크라이나에 선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젤렌스키 “G20 기간 3자 회담 가능”

공습 하루 전인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습을 비난했습니다. 대미 관계가 나빠지더라도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후 17일에는 외교 구상을 내놨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3자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타실드 제한에 대해서는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20 기간 3자 회담이 실제로 열릴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